첫 도시형 생활주택 임대수익률 연 7%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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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4면

수익형 투자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도시형 생활주택이 서울에서 처음 집주했다. 지난 14일 관악구 신림동에 완공된 신림아데나534(전용 17~18㎡형·149가구)는 정부가 지난해 도시형 생활주택 관련법을 정비한 후 처음 사업 승인을 받은 공동주택이다. 따라서 앞으로 잇따라 들어설 도시형 생활주택의 투자수익률을 가늠할 수 있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올 4월 청약 당시 1순위에서 528명이 신청해 3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고 계약률도 90%가 나왔다. 전용 17~18㎡형이지만 발코니를 확장하면 전용면적이 21㎡로 늘어난다. 최근 형성된 임대료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 65만원 선. 투자비(분양가 1억4900만원) 대비 수익률은 연 5.6% 정도다. 그러나 한원건설 신민철 부장은 “시중은행에서 최대 7000만원까지 싼 이자로 집단대출을 받으면 연 수익률이 7% 정도”라며 “계약자의 절반 이상이 임대할 목적으로 분양받았다”고 설명했다.

씨티은행 부동산 김일수 PB팀장은 “아파트시장이 약세를 보일 때는 도시형 생활주택처럼 임대수익형 상품이 인기를 끌게 마련”이라며 “다만 임대수요, 주변 임대시세, 교통여건 등을 꼼꼼히 따져야 기대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임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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