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맥도널드 등서 연쇄폭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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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인도네시아 동부 술라웨시섬 남 술라웨시주의 주도 마카사르시의 맥도널드 매장과 승용차 판매업소에서 잇따라 폭발이 일어나 맥도널드 매장에 있던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인도네시아 경찰이 밝혔다. 승용차 업소에서는 자동차 4대가 부서졌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저녁 마카사르시의 라투 인다 쇼핑몰 내에 있는 맥도널드 가게의 부엌에서 폭발이 발생, 천장이 무너지고 가스 파이프가 터지면서 종업원 등 5명이 죽거나 다쳤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10월 12일 발리섬 나이트클럽 폭탄테러로 1백90여명이 숨진 이래 전국에 비상경계령을 내린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폭발이 폭탄 테러인지, 단순사고인지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1천6백km 지점에 위치한 술라웨시섬은 이슬람과 기독교 반군 간에 유혈분쟁이 격심해 1999년 이래 2천여명이 숨진 대표적인 종교분쟁 지역이다.미국 정보기관은 술라웨시에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비밀 훈련기지가 있는 것으로 지목하고 있다.

강찬호 기자, 외신종합

stoncol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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