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나진 - 선봉 카지노…중국 압력으로 영업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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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이 나진-선봉지구에서 운영하던 카지노가 최근 중국의 압력으로 영업을 중단했다.

중국 인터넷 신문인 신랑(新浪.Sina.com)은 19일 신문화보(新文化報)를 인용, 북한의 카지노 '엠페러(英皇)가 지난 15일 영업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이 카지노가 영업을 중단하기는 5년 만에 처음이다.

관측통들은 북한이 '도박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의 압력을 받아 카지노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도박 금지령을 내린 후 국경에 위치한 베트남과 미얀마의 카지노는 영업을 중단했으나 유독 북한만 영업을 계속해 왔다.

앞서 나선시와 접경한 중국 지린(吉林)성 옌볜(延邊) 조선족자치주는 14일 여행사들에 긴급 통지를 보내 원정 도박을 알선하는 여행상품을 없애라고 지시했다. 시 당국은 또 북한 방문 여행객이 도박을 하다 적발될 경우 영업허가를 취소하겠다고 경고했다.

베이징=유광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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