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든 펀드 수익률 따져봐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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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내가 가입한 펀드의 수익률은 얼마나 될까'.

연초의 뛰는 주가를 바라보며 펀드 투자자들이 갖게되는 궁금증이다. 일반적으로 펀드 운용사들이 발표하는 수익률은 펀드 설립때부터 누적된 수익률이어서 자신의 수익률을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

수익률을 알려면 먼저 자신이 가입한 펀드의 정확한 이름부터 파악해야 한다. 펀드 이름을 알았으면, 운용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매일매일 바뀌는 기준가(개별 종목의 주가에 해당)를 검색해 볼 수 있다.

정확한 수익률 계산을 위해선 기준가와 더불어 잔고좌수를 알아야 한다. 주식을 세는 단위인 주(株)에 해당하는 잔고좌수는 펀드에 가입할 때 만든 통장에 기록돼 있다.

자신이 펀드에 가입한 후 얼마의 수익을 남겼는지는 잔고좌수에 기준가를 곱한뒤 1000으로 나누고 원금을 빼주면 된다.

1000으로 나누는 것은 잔고좌수가 1000단위로 표기되기 때문이다.

석달간 100만원을 투자했는데 잔고좌수가 110만이고 기준가가 1100원이면, 현재의 평가액은 121만원(110만×1100÷1000)이다. 수익은 평가액(121만원)에서 원금(100만원)을 뺀 21만원이다. 석달간 수익률이 21%인 것이다. 이 수익률을 연간 수익률로 환산하면 은행 예금 금리와 비교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운용 수수료 등이 빠지기 때문에 실제로 손에 쥐게 되는 수익금은 이같은 단순 계산 금액보다 적어진다.

계산식이 복잡하다면 운용사 홈페이지에서 개략적인 수익률을 볼 수 있다. 세이에셋 등 일부 운용사는 가입 기간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수익률을 계산해준다. 다른 펀드와 비교하고 싶을 때는 펀드 평가회사인 제로인(www.funddoctor.co.kr), 한국펀드평가(www.kfr.co.kr), 모닝스타코리아(www.morningstar.co.kr) 등의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된다. 자산운용협회(www.amak.or.kr)에서도 펀드별 수익률을 공시하고 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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