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 올 겨울은 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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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가 긴 겨울방학에 들어가고 있다. 이맘 때가 되면 많은 대학생들이 어학을 연수하거나 견문을 넓히기 위해 배낭여행을 떠난다. 최근에는 직장인들의 단기 배낭여행도 늘고 있다. 그러나 여행업계는 올 겨울철 해외 배낭여행객은 지난해의 70%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기가 안좋은 데다 대선(大選)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여행사들은 저렴한 가격의 배낭여행 상품을 개발, 고객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처럼 추운 유럽보다 따뜻한 호주나 뉴질랜드를 찾는 여행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인도는 전체 배낭여행객의 10%에 육박하고 있는데 항공 좌석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흠이다. 그런가 하면 에어 프랑스(www.air

france.co.kr)·KLM(www.klm.co.kr)·루프트한자(www.lufthan

sa-korea.com) 등 한국에 취항하는 유럽 항공사들은 저렴한 가격의 에어텔 상품을 내놓고 있다.

에어프랑스(02-3788-0404)는 유럽에서 프랑스·그리스·러시아·우크라이나 등을 제외한 취항도시의 왕복 항공권을 77만7천원에 판매하는 '럭키 세븐상품'을 선보였다. 출발일 5일 이전에만 예약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이 있지만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직장인을 위해 항공과 호텔을 묶은 20여종의 단기(6∼8일) 자유여행상품과 가족여행 상품도 마련했다.

KLM 네덜란드 항공(02-723-4224)은 내년 1월 7일까지 유럽지역 왕복항공권을 온라인으로 예약하면 6% 할인된 가격(79만9천원)에 제공하며 필립스사의 DVD 플레이어나 미니 컴포넌트 중 하나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그리고 히딩크 마을을 방문하는 상품을 포함해 15가지의 배낭여행 상품(6∼11일)도 판매한다.

독일 루프트한자항공(02-538-8145)은 항공·호텔·조식·철도패스를 묶은 14종의 단기 여행 패키지와 항공·호텔·조식만 포함된 3종의 단기 호텔 패키지를 마련했다.

배낭여행객에게 유레일 등 각종 철도패스는 저렴하면서도 알찬 여행을 즐기는 데 필수품으로 꼽힌다. 배낭여행 전문 여행사인 '여행천하(www.baenangpark.com)'는 9일∼4개월간 여유있게 사용할 수 있는 유러피안 기차패스를 판매하고 있다. 유러피안 패스는 유럽 내 22개 도시를 도는 기차를 이용하는 티켓이다. 첫 출발지는 런던과 베니스로 패스요금은 남부와 북부로 나눠 미화 3백55∼4백55달러(26세 이상)이다. 이밖에 세계를 간다(www.besttravel.co.kr)·여행천하·투어닷코리아(www.tour.co.kr)가 내놓은 배낭여행상품도 눈에 띈다.

세계를 간다(02-754-3400)는 대한항공을 이용한 10박11일(1백89만원)·14박15일(2백49만원) 패키지를 만들었다.

여행천하(02-365-8000)는 일본항공을 이용한 24박25일의 일정의 케언스∼브리즈번∼시드니를 돌아보는 상품을 마련했다.

투어닷코리아(02-723-0094)는 민박과 유스호스텔을 이용해 유럽을 관광하는 상품을 판매한다.

김세준 기자

sj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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