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J 출마 무산 호재 7일동안 26%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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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대주주인 정몽준 의원의 대선 출마가 무산된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3일엔 전날보다 10.65%(2천3백원) 오른 2만3천9백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오래 만에 38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게 주가 급등의 요인이다. 이로써 후보 단일화가 확정된 지난달 25일 이후 7일(거래일 기준)만에 26.4% 올랐다.

전문가들은 후보 단일화로 그동안 주가를 억눌렀던 정치 변수가 사라짐에 따라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조선 업황이 회복되기 힘들 것이란 전망도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펀더멘털(기초 여건)상으로는 현대중공업의 주가 전망은 다소 부정적인 측면이 많은 편이다. 애널리스트들은 현대중공업의 올해 영업이익을 4천6백억원대로 예상하고 있다.이는 지난해의 5천3백억원대보다 다소 줄어든 것이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올해와 내년에 걸쳐 하이닉스반도체 출자 손실분 4천6백억원을 손실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현대중공업이 하이닉스 출자분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쌓아놓은 상태여서 주가에 큰 악재는 되지 않을 전망이지만, 호재로 보기는 힘들다. 다만 수급상으로는 긍정적인 측면이 많이 엿보인다. 정치 변수에 대한 우려로 현대중공업을 처분했던 외국인과 기관들이 다시 매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희성 기자

budd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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