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출 분야별 가이드]학문적 열의 있으면 기초과학 도전할 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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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관련 학과 희망자=고시는 사법시험을 비롯해 행정·외무·기술고시, 지방고시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사법시험을 보려면 법학과에 진학하는 것이 유리하고, 외무고시는 정치외교학과나 외국어학과, 회계사는 경영학과 등이 유리하다. 실제로 이들 학과 졸업생들의 합격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언론고시'라 불리는 언론사 입사시험은 특정학과 출신이 유리하진 않지만, 신문방송학과·언론정보학과 등 관련학과에서 언론인이 되기 위한 소양을 기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의학계열 희망자=올해는 교차지원을 금지하거나 불이익을 주는 대학들이 늘어 인문계 지원자의 수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의대의 경우는 의학전문대학원 도입으로 모집정원이 줄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직까지는 의사가 되려면 의대에 곧바로 진학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앞으로 4년제 대학을 나온 뒤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하는 것도 우회과정으로서 고려할 만하다.

◇교사 희망자=교직은 경제위기 이후 선호직종으로 자리잡고 있다. 초등학교 교사는 교대에 진학하거나 일부 대학의 초등교육과에서 교직과정을 이수해야 하고, 중등 교사가 되려면 4년제 대학의 사범대학에 들어가거나 일반학과에 들어가 교직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초등교사는 임용률이 높지만 중등교사의 경우 학과에 따라 편차가 크므로 이를 염두에 두고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

◇기초학문분야 희망자=기초학문분야는 지식기반 사회가 정착됨에 따라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깊이 있는 학식을 지닌 전문가가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최근 지원자 수가 감소하는 추세지만 소수정예 학생을 대상으로 교수의 밀도 있는 지도가 가능해 학문적 축적이 과거보다 훨씬 용이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기초학문분야는 지식기반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분야인 만큼 학문적 열의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선택해볼 만하다.

◇새로운 분야 희망자=급격한 사회변화로 인해 전통산업이 한계에 봉착하고, 새로운 분야가 성장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인력수요 또한 새로운 분야에서 크게 늘고 있는 반면, 전통산업은 감소하거나 정체상태에 머물러 있다.

특히 신기술 제조 분야, 정보통신 분야, 유통·관광·의료·금융 등의 서비스 산업 분야는 진취적인 인력을 더 많이 요구하고 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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