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동 서울성곽 탐방로 11월 개방 240m 구간은 황토 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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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장충동 서울성곽 탐방로 1.5㎞ 구간이 11월 말에 개방된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16일 “장충단고개에서 반야트리 클럽앤스파 서울(옛 타워호텔)을 지나 장충체육관까지 이어지는 서울성곽 길 정비공사를 시작해 11월 말에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구간이 개방되면 국립극장~서울타워~힐튼호텔로 이어지는 남산 서울성곽 전 구간(4.15㎞) 중 현재 복원 중인 백범광장 구간(250m)을 제외한 모든 구간이 연결된다.

새롭게 정비하는 성곽 구간 중 장충체육관 입구 주택가에서 공영주차장까지는 현재 차도, 우선주차구역 등으로 이용되고 있어 걷기가 불편하다. 서울시는 탐방로 폭을 1m에서 1.5m로 넓히고 하이힐을 신은 여성도 편하게 걸을 수 있게 다시 포장할 방침이다. 경사지·도로 등으로 탐방로가 단절된 구간은 목재데크와 계단으로 연결할 예정이다.

사유지로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됐던 성곽 안쪽 길도 부지 소유자와 협의해 개방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클럽과 민주평통 부지 안 240m 구간은 황토 포장을 해 전통적인 멋을 살리기로 했다. 반야트리 클럽앤스파 서울 안의 구간(620m)은 반야트리에서 휴게데크 등을 자체적으로 정비해 시민에게 개방한다.

최 국장은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서울에서 국립극장 사이는 장충단로가 지나면서 탐방로가 끊겨 있으나 2012년까지 연결다리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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