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지방대 출신 20% 의무 채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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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한국은행이 올해 신입행원 정기 채용부터 지방대학 출신을 20%까지 의무적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올해 채용목표가 40명이기 때문에 8명을 지방대 출신으로 채우는 것이다.

한은은 서울과 지방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지방 인재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런 내용의 지방대생 채용 목표제를 도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서류전형, 필기고사, 최종 면접 등 전형 단계마다 지방대학 출신을 20%까지 선발해 최종으로 8명을 뽑을 계획이다.

한은은 또 해외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올해부터 해외 전문인력 채용 규모도 10%에서 15%로 확대한다. 지원할 수 있는 대상에 해외 대학원 졸업(예정)자도 포함시켰다. 해외 전문인력 가운데 한은 업무와 관련한 연구실적이 있으면 서류 전형에서 우대받는다.

한은은 배점 방식도 바꿨다. 전문 지식과 논리·분석력을 두루 갖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필기고사에서 학술과목 배점을 300점에서 200점으로 낮춘다. 대신 논술과목 배점을 100점에서 200점으로 높이기로 했다. 한은은 정기 채용 이외에 박사학위 소지자나 경력직 전문인력에 대한 수시 채용도 병행해 다양한 인재를 확보할 계획이다.

올해 한은은 9월 6~13일 원서접수, 10월 17일 필기고사, 11월 중·하순 면접을 거쳐 11월 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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