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순 前 농구 국가대표 중앙대 체육교육과 합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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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1980년대 한국 여자농구계 전성기를 이끌었던 농구선수 金화순(40)씨가 만학의 꿈을 이뤘다. 84년 미국 LA올림픽 때 여자 농구 은메달의 주역이었던 金씨는 28일 중앙대 수시모집 특별전형(국위선양자)을 통해 사범대 체육교육학과에 합격했다.

동주여상 2학년이던 79년 국가대표로 발탁된 金씨는 81년 졸업과 동시에 실업팀인 동방생명에 입단했다. 포워드였던 金씨는 박찬숙 선수와 함께 한국 여자 농구계를 이끌었다. LA올림픽 이후 아시안선수권대회 우승(4회)과 아시안게임 동메달(2회) 등 화려한 전적의 선수생활을 이어가던 金씨는 88서울올림픽을 끝으로 이듬해 은퇴했다. 이후 두딸을 둔 평범한 주부로 살던 金씨에게 학업에 대한 열망이 되살아났다. 가족들은 "우리가 밀어줄테니 꿈을 이루라"면서 격려했다. 여성스포츠회 이사를 맡고 있는 그는 "침체된 여자 농구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선 이론을 겸비한 선수 출신들의 농구계 진출이 크게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용환 기자

good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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