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전문가 양성 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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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8면

기업들이 구매전문 인력인 국제공인구매전문가(CPM)를 양성하기 위해 전문교육기관에 사원들을 파견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원가경쟁력을 높이려면 자재·설비·원료 등을 합리적·과학적으로 구매해야 가능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포스코는 구매부문 인력 가운데 32%인 49명이 CPM 자격증을 갖고 있다. 산업정책연구원에 CPM자격 취득 위탁교육을 의뢰해 지난 7월부터 3개월간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24명의 교육생 전원이 자격증을 땄다. 올해를 '구매혁신의 해'로 선언한 국민은행도 산업정책연구원의 CPM프로그램에 인력을 파견하고 있다. 최근 신설 점포에 필요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3천3백대를 구입하면서 경쟁입찰과 대량구매 등의 전략으로 3백억원을 절약했다.

CPM은 미국구매관리협회가 시행하는 구매부문의 국제공인자격증. 구매 분야에서 3년 이상 근무해야 응시할 수 있다. 시험은 영문으로 인터넷을 통해 연간 네번 치른다. 산업정책연구원은 1998년부터 CPM 공개교육과정을 개설, 운영해오고 있다.

이현상 기자

leeh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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