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한달여 만에 50선 회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9면

거래소시장은 27일 전날의 하락을 만회했고 코스닥시장은 7일째 상승세를 이어가 한달여 만에 50선을 넘어섰다.

종합주가지수는 미국 증시가 지난 26일(현지 시간) 큰 폭의 조정을 받은 영향으로 700이 무너진 채 출발했으나 중저가 우량주에 매수세가 몰리며 꾸준히 오른 끝에 5.80포인트(0.83%) 오른 708.07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1백88억원, 개인은 11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프로그램 순매수(5백47억원)를 앞세워 14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장 마감 시간인 오후 3시엔 3백48억원의 매수 우위였지만 LG석유화학 대주주가 시간외거래를 통해 보유주식 2백73만8천주를 기관에 넘김에 따라 순매도로 반전했다.

대부분 업종이 강보합권에 머무른 가운데 서비스업이 5% 상승해 돋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삼성SDI가 4%대 오른 것을 비롯해 LG전자(1.86%)·기아차(1.43%)·국민은행(1.48%)·현대차(0.89%)·한국전력(0.53%)·삼성전자(0.40%) 등 대부분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SK텔레콤은 0.81% 하락했고 KT는 보합에 머물렀다.

이밖에 순환매가 몰린 수산업체가 강세를 보여 대림수산·한성기업·오양수산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사조산업·동원수산도 7%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오른 종목이 상한가 19개 등 4백93개로 내린 종목 2백85개(하한가 9개)보다 많았다.

코스닥시장은 개인의 강한 매수세 유입으로 1.06포인트(2.15%) 오른 50.38을 기록하며 오랜 만에 급등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가 5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18일(50.21) 이후 처음이며, 이날 종가는 지난 9월 24일(50.41)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백5억원, 2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는 틈을 이용해 외국인은 1백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상승 종목이 4백63개(상한가 40개)로 하락 종목 2백80개(하한가 5개)를 웃돌았다.

업종별로는 기타 서비스가 8.09% 급등했고 통신서비스(3.40%)·의료정밀기기(3.13%)·반도체(2.91%)·소프트웨어(2.36%) 등도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비금속·금속·방송서비스 등은 약보합에 머물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하나로통신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강원랜드(10.30%)·LG텔레콤(3.47%)·엔씨소프트(2.52%)·휴맥스(2.41%) 등이 강세였다. 반면 CJ홈쇼핑(-1.48%)·LG홈쇼핑(-0.80%)·국순당(-0.71%)은 하락했다.

차진용 기자

chajy@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