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 인하 정상 맞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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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의 2년 연속 우승이냐, 인하대의 설욕이냐.

올시즌 대학배구의 '왕중왕'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한양대와 인하대의 맞대결로 판가름나게 됐다.

올해 대학배구 3차 연맹전 우승팀 한양대는 26일 안산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한양증권배 전국대학배구최강전 준결승에서 높이와 힘, 그리고 조직력에서 모두 우위를 보이며 수비가 느슨한 경기대를 3-0(25-17, 27-25, 25-20)으로 일축했다.

4명의 2m대 장신 선수를 보유한 한양대는 높이를 앞세워 첫 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한양대는 2세트에서도 주전들이 고르게 활약하며 24-17까지 앞서나가 낙승하는 듯했다.

그러나 갑자기 서브 리시브가 불안해지면서 세터 손장훈의 토스가 흔들려 24-25로 역전당했다. 그러나 한양대는 25-25에서 경기대 주포 이형두가 잇따라 범실하는 동안 왼쪽 공격수 정양훈이 2개의 오픈공격을 성공시켜 27-25로 재역전에 성공, 2세트를 마감했다.

1,2차 대학연맹전 우승팀 인하대는 전통의 강호 성균관대를 3-1(21-25,25-22,25-17,25-22)로 제압, 지난 제주 전국체전 결승에서 1-3으로 당한 패배를 깨끗이 설욕하며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인하대는 국가대표 세터 권영민의 토스가 성균관대의 센터진에 읽히는 바람에 상대 블로킹에 고전하다 1세트를 내줬다.

전열을 정비한 인하대는 2세트부터 짧고 빠른 목적 서브로 상대의 속공 루트를 차단한 것이 주효해 내리 세 세트를 따냈다. 인하대 에이스 구상윤은 23득점·9득권, 서브 포인트 2개를 뽑아내는 맹활약으로 팀을 결승으로 견인했다.

2년 연속 결승에서 맞서게 된 한양대와 인하대간의 올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올초 수퍼리그를 제외한 두차례 대결에서 인하대가 모두 이긴 바 있다.

안산=신동재 기자

dj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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