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세 사상 최연소 단장 레드삭스, 엡스타인 임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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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세의 역대 최연소 단장이 밤비노의 저주를 풀어줄 것인가.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가 26일(한국시간) 테오 엡스타인(사진)부단장을 11대 단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엡스타인은 1993년 당시 29세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단장이 됐던 랜디 스미스를 제치고 빅리그 사상 최연소 단장으로 기록됐다.

엡스타인은 취임식에서 "태어나면서부터 레드삭스 팬이었다. 이제 우리는 챔피언 팀으로 변신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보스턴 근교 출신인 엡스타인은 예일대 재학 시절 볼티모어 오리올스 구단 인턴으로 야구계에 입문, 명석한 판단력으로 당시 오리올스 구단주이자 현 레드삭스 구단주인 래리 루치노의 눈에 띄었다. 이후 엡스타인은 루치노를 따라 파드리스로 옮겨 홍보·운영 파트에서 2년씩을 보낸 뒤 2000년 파드리스 운영담당 이사에 올랐고, 올해부터 레드삭스에 몸담고 있다.

그동안 레드삭스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J P 리치아르디를 비롯,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빌리 빈 단장 등을 데려오기 위해 노력했으나 무위로 돌아가자 구단 혁신 차원에서 젊은 엡스타인을 전격 발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문 기자 jm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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