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매물 쏟아져 6일만에 하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9면

주가가 6일 만에 소폭 조정을 받았다.

26일 종합주가지수는 미국 증시의 상승에 힘입어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기관의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3.59포인트(0.50%) 떨어진 702.27로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현물에서는 9백52억원 순매수했지만 선물시장에서 2천1백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때문에 기계적으로 선물을 사고 현물을 파는 기관의 프로그램 매매가 2천1백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고 현물시장에서는 1천5백66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8일 만에 4백57억원의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건설업(3.24%)·운수창고(2.49%)의 상승폭이 컸다. 대형주는 삼성전자가 보합으로 거래를 마친 가운데 현대차가 2.11% 올랐다. 그러나 국민은행이 3.1% 내렸고 한국전력(-2.58%)·POSCO(-2.13%)·우리금융(-2.74%) 등이 하락했다.

하이닉스는 채무조정안이 발표됐지만 4.2% 빠졌고 전날 강세를 보인 현대중공업도 약세였다. 반면 금강산 관광특구에 대한 기대감으로 현대상선과 현대건설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과 내린 종목 수가 3백85개씩으로 똑같았고 상한가는 12개, 하한가는 9개 종목이었다.

코스닥 시장은 6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날보다 0.17포인트(0.35%) 오른 49.32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백2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백5억원, 기관은 16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제약(4.15%)·디지털콘텐츠(3.24%)·인터넷(2.72%) 업종이 비교적 많이 오른 반면 방송서비스업은 2.16%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파워콤 인수자금 문제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이는 하나로통신이 6.72% 상승했으며 엔씨소프트와 아시아나항공도 2∼3%의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LG홈쇼핑과 CJ홈쇼핑 등 홈쇼핑주들은 나란히 3% 이상 떨어졌다.

조아제약이 돼지 형질전환기술 특허출원 공시로 나흘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간 것을 포함, 41개 종목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5일째 하한가를 기록한 올에버를 비롯해 8개 종목은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3백97개, 내린 종목은 3백34개였다.

최현철 기자 chdc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