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외고 입시 준비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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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끝나기 전 학교·전공어 결정해야

올해 경기, 서울권 외고 원서 접수일이 다가온다. 외고 진학에 도전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이제 고민할 시간이 없다. 영어 내신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와 전공어를 결정하도록 하자. 그래야 여름방학이 끝나기 전에 자신의 진로목표와 자기주도학습내용을 담아낸 학습계획서를 작성하고 면접에 미리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4개 학기 평균 2등급 이내 도전 가능

영어 내신에 대한 부담 때문에 외고와 국제고 도전을 꺼리는 학생들이 많다. 그러나 영어 내신 1등급 이내의 학생 중 상당수는 주요 과목 내신도 상위권이다. 이 학생들은 자율고 등 기타 특목고에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 영어 내신 1등급 이내 학생이 모두 외고에 지원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실제 경쟁률은 낮아질 수 있다. 전년도 외고 입시 합격생들과 올해 중3 학생들의 영어 내신 성적을 참고해보면, 2·3학년 영어 내신이 4학기 모두 4%인 학생들은 2% 내외로 추정된다. 학교별·전공별 선호도 등에 따라 경쟁률과 내신 등급컷에 차이는 있겠지만, 1단계 전형을 통과하기 위한 영어 내신 가능 지원 등급은 평균 2등급(6.4점~8.8점 감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인기 전공어의 경우 3등급도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어 내신에 대한 부담감과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글로벌인재로서 자신의 진로 목표에 맞는 학교와 전공어를 선택한 후 과감히 도전하길 권한다.

영어내신 감점, 서류평가와 면접으로 극복

올해 외고 입시전형은 영어 내신 160점과 서류평가를 기본으로 한 면접 40점을 합해, 200점만점으로 학생을 최종 선발한다. 1단계는 영어내신(160점)만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영어 내신이 절대적이긴 하지만 서류평가와 면접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1단계 추정합격선을 평균 내신 2등급(11% 이내)이라고 추정했을 때, 1단계 합격자 간 영어 내신 점수 차는 최대 6.4~8.8점 내외다. 2단계 서류평가와 면접(40점)에서 기본점수가 50%(20점)라 하더라도 최대 20점의 점수 차이를 보일 수 있다. 면접에서의 점수 폭이 내신점수 폭과 비교해 2배 이상의 변별력을 갖게 되는 셈이다.

학습계획서 작성 후 학교 선생님의 조언 구해

경쟁력 있는 학습계획서를 작성하려면 늦어도 여름방학이 끝나기 전까지 자신이 선택한 학교와 전공어 등과 연계한 학습계획서를 미리 작성해야 한다. 이후 자신의 학업우수성과 잠재력을 구체적이면서도 간결하게 잘 드러낼 수 있도록 꾸준히 기록, 관리해 두는 것이 좋다. 학생이 자신의 활동내용을 구체적으로 정리해서 직접 작성해야만 면접관의 다양한 질문에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다.

또 개학 후에는 추천서를 작성해 줄 학교 선생님과 학습계획서 내용을 공유하는 것이 좋다. 전형일 전까지 자신의 진로와 포트폴리오에 대해 선생님으로부터 꾸준히 조언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각 외고의 입학사정관들은 학생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교사가 평가한 추천서로 학생의 학습계획서를 신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대희 dyb최선어학원 입시전략팀장 www.choisun.co.kr, 1577-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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