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영화 '서울 만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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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 벤더스(독일)부터 프랑수아 오종(프랑스)까지-.

세계 영화인의 시선을 집중시킨 최신 유럽 영화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모둠 잔치인 '서울유럽영화제-메가필름 페스티벌(meff.co.kr)'이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린다.

올해로 세 번째인 이 페스티벌은 할리우드 영화에 편중된 우리 극장가에서 접하기 어려운 유럽영화의 다양한 개성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영국·프랑스·핀란드·체코 등 14개국 28편이 선보인다.

개막작은 스페인의 천재 감독으로 주목받고 있는 후안 카를로스 프레스나딜로의 '인팩토'.

비행기 추락사고의 유일한 생존자, 러시안 룰렛(권총 자살게임)에서 항상 이기는 도박사 등 극도로 운이 좋은 사람들의 목숨을 건 대결을 그린 팬터지 스릴러다.

지난주 부산영화제를 찾았던 프랑스 괴짜 감독 프랑수아 오종의 '8명의 여인들'도 공개된다.

전 세계에 쿠바 재즈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빔 벤더스의 새 음악영화 '비엘 파시에르트-쾰른에의 송가'와 현재 서울 코아아트홀에서 상영 중인 옴니버스 영화 '텐 미니츠-트럼펫'의 속편인 '텐 미니츠-첼로'도 아시아 최초로 선보인다.

스페인의 민속놀이인 로데오 게임, 영국의 술집에서 즐겨 하는 미니 축구 경기, 파리 몽마르트르 언덕을 재현한 캐리커처 행사 등 부대 행사도 준비됐다.

박정호 기자

jhlogos@joo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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