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전설의 에피소드,기술 해설보다 흥미로워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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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호 30면

축구 채널은 없어도 골프 채널은 두 개인 나라, 골프 잡지가 수두룩한 나라에 살면서도 주말 골퍼는 골프에 관한 것이면 중계든 기사든 빠뜨리지 않으려 든다. 하지만 대부분의 매체는 경기 중계나 골프 기술 설명에 치중하고 있다. 골프를 시작한 뒤 바비 존스의 일대기를 영화로 본 일이 있다. 그래서 ‘바비 존스에게만 우승 허락한 칼라미티 제인’(8월 8~9일자 15면)의 기사는 퍼터에 대한 애증을 좀 더 현실적이고 생동감 있게 느끼게 했다. 딱딱한 레슨에 치중한 기사보다는 ‘마음’과 ‘정신’의 측면에서 접근한 이야기가 훨씬 더 전문적인 느낌이 들었다. 성호준 기자가 취재 과정에서 사색한 결과를 담은 에세이들과 골프장 탐방, 골프 전설들의 에피소드는 늘 매력적이다. 정제원 기자가 골퍼들의 희로애락을 다룬 칼럼은 독특하다. 기회가 된다면 골프 전설들의 일대기도 다뤄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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