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 경제] 맛집 아닌 ‘맛이 간 집’ 알려드려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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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식당에서 비빔국수를 시켰는데 머리카락이 나왔다거나, 종업원이 식탁을 훔치던 행주로 젓가락을 닦아 수저통에 넣더라는 얘기를 주변에서 간혹 듣는다. 이런 음식점은 누구도 가기 싫지만 어딘지 모르는 게 문제다. 다양한 정보가 가득한 온라인 맛집 사이트를 돌아다녀도 ‘맛있는 집’만 소개했지, ‘맛이 간 집’의 정보는 없다.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 이하 앱) 개발사인 하우스 컨설팅이 최근 이런 ‘맛이 간 식당’의 정보를 담은 아이폰용 앱 ‘옐로카드’를 선보여 화제다. 옐로카드에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행정처분 대상 식당과 관련 내용이 실시간으로 서비스된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이 앱을 내려받아 아이폰에서 실행하면 지도 상으로 현재 자신의 위치에서 가까운 지역에 있는 행정처분을 받은 식당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 회사의 장병인 대표는 “맛있는 집보다 더 중요한 정보가 맛이 간 집인데도 찾아보기가 불편하고 번거로워 무시해왔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소비자들이 앞으론 맛이 간 집의 정보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스마트폰용 앱으로 만들었고, 쾌적하고 위생적인 먹을거리 문화를 위해 무료로 제공한다”고 말했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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