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해상항로 개설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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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남북한은 20일 양측 항구를 연결하는 첫 해상항로를 개설한다는 데 합의했다. 또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공동측량을 오는 26일과 29일부터 이틀씩 실시하기로 했다. 남북한은 지난 18일부터 금강산여관에서 열린 해운협력 실무접촉과 철도·도로 연결 실무접촉에서 의견접근을 봤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국장급 해운협력 실무접촉에서 양측은 쌍방 간의 해상항로를 '민족내부 항로'로 간주하기로 했으며 항로대(帶)지정·운영, 통신보장, 해사(海事)당국간 협의체 구성 등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접근을 봤다. 양측은 이런 내용을 12월 금강산에서 열리는 실무접촉에서 마무리짓기로 했다.

한편 철도·도로 실무접촉에서는 군사분계선(MDL) 양측에 각각 경의선의 경우 길이 2백m와 폭 2백50m, 동해선의 경우 길이 2백m에 폭 1백m의 공동측량구간을 마련해 철도·도로의 연결좌표와 노반 높이 등을 확정하는 작업을 남북한이 함께 벌이기로 합의했다. 이영종 기자

yjlee@joongang. 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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