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샷에 상금·신인왕 이미나 '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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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루키' 이미나(21·이동수패션)가 약 78만원 차이로 올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상금왕에 올랐다. 이미나는 8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골프장(파72·5천5백73m)에서 막을 내린 제4회 한솔레이디스오픈골프대회(총상금 1억5천만원) 최종 3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로 부진했으나 정일미(30·한솔참마루)도 나란히 3오버파로 부진한데 힘입어 1996년 박세리에 이어 신인왕과 상금왕을 동시에 차지하는 선수가 됐다.

이미나는 합계 4오버파 2백20타로 공동 16위에 올라 1백71만원의 상금을 추가했다. 시즌 상금 총액은 1억7천3백만8천3백33원. 이 대회 전까지 이미나에게 총액에서 3백94만원 뒤진 2위 정일미는 합계 1언더파로 4백87만5천원(공동 5위)을 받는데 그쳤다.

정일미는 1억7천2백22만8천7백50원으로 두선수의 상금 차이는 77만9천5백83원에 불과했다. 프로 10년차 성기덕(33)은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보기 1개)를 뽑아내는 저력을 발휘해 합계 8언더파로 프로 첫승의 감격을 누렸다. 2라운드에서 공동선두였던 임선욱(21·KAS)과 문지영(23)은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합계 6언더파로 신현주와 함께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정일미는 3오버파로 일찍 라운드를 마친 이미나에 비해 한결 여유가 있었다.

14번홀까지 중간합계 4언더파를 기록해 상금왕 타이틀을 눈앞에 뒀던 정일미는 15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한데 이어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단독 5위(상금 6백만원)를 놓쳤다.

정일미는 마지막 홀에서 1타만 줄여도 단독 5위가 가능했으나 세컨드샷이 그린을 넘어가 2년 만의 상금왕 탈환에 실패했다.

성백유 기자 carolina@joongang. 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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