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에서 시작되는 '품위와 자존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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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필기구로 사용되었던 만년필이 남자의 멋과 자존심을 대변해주는 새로운 코드로 자리 잡고 있다. 그 흐름에 편승하여 명품 만년필은 지속적인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몽블랑은 '마이스터스튁 P145'와 '25100 보헴' 만년필을 제안한다.

마이스터스튁 P145은 프레데리크 쇼팽을 기념해 만든 만년필이다. 케이스 안에 쇼팽 CD가 들어있다. 14K 금 펜촉의 전통적 디자인이 돋보이며 고급스러운 느낌을 선사한다. 25100 보헴은 클립 끝 부분에 합성루비가 장식됐으며 립스틱처럼 펜촉부분을 돌려 올릴 수 있게 했다. 사용할 때는 길이가 1백25㎜이나 뚜껑을 닫으면 1백10㎜로 줄어들어 휴대가 간편하다.

파카는 시가 모양의 만년필 '에드슨'을 추천한다. 각각의 제품에 다이아몬드로 일련번호가 새겨져있다. 수공으로 만든 18K 금 펜촉으로 짙은 청색의 반투명 몸체와 골드 커버의 조화가 일품이다. 특히 잉크의 흐름을 조절하는 피드 장치를 개선해 비행기 안에서도 잉크 한 방울 새지 않도록 제작했다고 파카 측은 설명한다.

크로스는 '타운젠드 506'만년필을 소개한다. 순수한 크롬을 녹여 주조한 몸체에, 뚜껑은 금도금으로 장식했다. 세로 방향의 얇은 줄무늬가 미끄럼을 방지해주는'센트리 3509'도 중·장년층에게 반응이 좋다고 회사 측은 주장한다.

펠리칸의 'M900' 만년필은 병 잉크만 사용이 가능한 전통적인 제조 방식을 택해 고풍스러움을 더해준다. 만년필 각각마다 고유번호와 서명이 기록되어 있다.

김민선

hpms4@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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