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集魚機 개발 벤처 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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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군산대 해양시스템공학과 2학년인 이준한(李峻漢·22)씨가 물고기를 끌어 모으는 집어기(集魚機)인 '윈치'를 개발해 최근 중소기업청이 주관한 벤처창업대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윈치는 바닷속 9백99m 심해까지 전등을 내려 보내 물고기를 유인하는 조절 장치다.

李씨는 "고교 시절 동해안에서 3백∼4백개의 전구를 켠 오징어잡이 어선을 보고 전등을 물속에 내려 보내 불빛을 좋아하는 플랑크톤을 유인하면, 물고기도 덩달아 따라오지 않을까 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에 입학한 뒤 2년간 휴학하고 연구한 끝에 올해 3월 제품을 개발했다. 이 제품의 값은 일본 제품(1천5백여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시제품을 한 어선에서 실험해 본 결과 어획량이 30% 이상 늘어났다. 李씨는 지난 8월 선후배 네 명과 함께 벤처사를 세워 대학 내 창업지원센터에 입주했다.

군산=장대석 기자

dsj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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