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뒤 시장 주도할 첨단기술 찾아보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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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계열사끼리 머리를 맞대고 10년 뒤에도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을 찾아라. '

삼성이 전자 등 주력 제조 계열사들의 연구개발(R&D) 및 기술 경쟁력을 총점검하고 그룹 차원의 미래 전략 사업과 시장 선도기술을 찾는 자리를 만든다.

3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오는 5일 경기도 용인 삼성종합기술원에서 각 계열사들 간에 첨단 기술·제품을 서로 살펴보고 R&D 관련 임직원들 간의 정보 교류 및 협력 체계 구축을 지원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사흘 간 열리는 이번 행사 주제는 '5∼10년 후에 삼성은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가'다.

비공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엔 삼성전자 등 전자계열사를 비롯, 건설·중공업·엔지니어링·종합화학 등 12개 계열사가 참가하며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계열사 사장단과 R&D·기술개발 관련 임직원들이 참여한다.

특히 중국 베이징(北京)대·칭화(淸華)대 및 러시아의 첨단기술연구 컨소시엄인 국제과학기술센터(ISTC) 소속 연구자 등도 초청해 국제 첨단 기술 추세 등을 알아보고 삼성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도 만들 예정이다.

국내 대기업이 계열사들의 첨단 기술 및 제품을 모아 놓고 그룹 차원의 기술 개발 및 첨단 산업 정보를 교환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일은 이례적인 일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각 계열사가 중장기적으로 준비하는 기술들을 한데 모아 기술 수준을 확인하고 기술 융합 등 관계사들 간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만든 자리"라고 설명했다.

행사에선 계열사별로 개발을 끝냈거나 조만간 선보일 기반 기술과 미래 기술도 일부 공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표재용 기자 pjygl@joongang. 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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