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렌텍, 국내 최초 인공무릎관절 식약청 승인 획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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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관절 전문업체 코렌텍이 최근 식약청으로부터 안정성 등을 인정, 승인받았다. 천안시 성거읍에 위치한 본사 공장 전경(왼쪽)과 관절에 들어가는 부품 가공 모습. [조영회 기자]

이번에 인정, 승인받은 코렌텍의 인공무릎관절은 8년 여의 개발기간 동안 한국인의 체형과 해부학적 특성, 그리고 생활 습관을 철저히 분석해 개발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서구인에 비해 좌식생활이 많은 점은 물론 무릎을 꿇거나 양반 다리 등의 생활습관까지 고려해 최적화 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인공 무릎 관절 수술건수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코렌텍 인공무릎관절의 식약청의 승인은 전량 수입에만 의존하였던 국내 인공무릎관절 시장에 약 17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또한, 매년 약 7만명의 국내 환자들이 한국인의 체형에 적합한 인공무릎관절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그 기여도가 크다.

코렌텍에서 개발한 무릎관절에 들어가는 부품.

이에 대해 삼성 서울 병원의 서재곤 교수는 “코렌텍이 인공무릎관절은 굴곡 운동시 고도 굴곡(140°이상)이 가능하며, 관절의 움직임을 실제의 관절처럼 자연스럽게 해주어, 움직임의 안정성을 향상시켰다”며 “다양한 임플란트의 조합으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그에 맞게 적용이 가능하도록 디자인 된 우수한 제품” 이라고 평가했다.

전남대학교 화순병원 정형외과 송은규 교수도 “국내 의료진의 인공무릎관절 임상 수준은 세계적인데 반하여, 인공관절 자체는 전량 해외에서 수입된 제품을 사용하여 왔다”며 “이번 한국형 인공관절의 식약청 승인으로 매년 17% 이상 늘어나는 국내 인공무릎관절 환자들에게 한국인의 체형에 적합한 생체 친화적이고 안전성과 기능성이 입증된 제품을 제공하게 된 데 큰 의의가 있다”고 호평했다.

이번 승인획득을 계기로 삼성 서울병원, 서울 아산병원, 대전 선병원 등이 우선적으로 환자들에게 코렌텍 인공무릎관절을 시술하게 될 예정이다.

코렌텍은 앞으로 전세계 인공관절 시장 중 50% 이상을 차지하는 동시에 연간 약 65억달러에 달하는 인공무릎관절 시장으로의 진출도 모색중이다.

코렌텍의 공동대표이사 겸 영훈재단 선병원 이사장 선두훈 박사는 “이번 식약청의 승인은 코렌텍 기술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앞으로 더욱 강화된 산학 협동연구로 세계적인 기술을 개발하여 인공관절 분야의 해결되지 못한 난제들을 해결하고, 국내뿐 아니라 올해 말에는 미국 식약청 (FDA) 및 유럽 CE로부터 승인을 받아 향후 세계 시장에서 제품의 우수성 및 안전성을 인정 받아 해외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코렌텍은 지난 2001년 한국 최초로 인공 고관절 개발 성공은 물론 3년간의 임상시험을 거쳐 2006년 식약청 승인을 받은 이후,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는 인공 고관절 분야에서 해외 선두기업들을 제치고 국내시장 점유율 1,2위를 차지해 온 인공관절분야 선두기업이다.

지난 3월에는 인공 관절의 성능을 좌우하는 표면처리 코팅 분야에서 보유한 세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창업자이자 대표이사인 선두훈 박사가 카톨릭 대학과 공동으로 인공 관절 표면 처리 기술 논문으로 미국 정형외과 고관절 학회에서 최고 논문상인 ‘Otto Aufranc Award’를 수상으로 기술력을 인정 받은바 있다.

글=김정규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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