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작가 잇단 해외 초대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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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미국 등 해외 화랑과 미술관에서 초대받은 작가들 소식이 미술계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10월 1일부터 독일 뮌스터 시립미술관에서 회고전 형식의 초대전을 열고 있는 사진작가 임영균(47)씨는 '인연'을 주제로 한 흑백 인물 초상사진들로 현지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뮌헨 시립박물관 사진 큐레이터인 마티아스 하르데르는 "동시대의 인물사진들과 비교할 때 임영균의 흑백사진 속 이미지들은 시간을 초월하는 가치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임씨는 뮌스터전에 이어 올덴부르크 등 내년 6월까지 독일 순회전을 계속한다.

화가 김윤(명신대 교수)씨 역시 독일 에센의 '클로제 화랑'에서 11월 8일까지 열리고 있는 초대전에 비운다는 개념을 주제로 한 누드화를 내놓아 한지와 동양 미학의 아름다움을 뽑냈다.

수묵 드로잉에 한지를 덧붙이고 아크릴로 마감한 그의 작품 세계를 독일 언론들은 "한지의 특성인 '흡수'라는 개념을 통해 생성과 절제라는 복합체의 형상이 누드로 재현되었다"고 평했다.

미국 뉴욕에 신축 건물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 유엔대표부 갤러리가 그 첫 전시 작가로 초대한 이는 화가 홍정희(57)씨다. 11월 4일부터 27일까지 개인전을 여는 홍씨는 강렬한 붉은 색 물감이 용암이 흘러내리듯 분출하는 '열정' 연작을 선보인다.

한약방 천장에 매달린 약봉지에서 소재를 찾아 국내외 미술견본시에서 인기를 모아온 전광영씨는 11월 16일까지 뉴욕 킴 포스터 갤러리와 미셸 로즌펠드 갤러리, 12월 13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조지아주 컬럼버스 미술관에서 초대전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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