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어린이 백혈병 환자들에게 '허헝'하며 바보같이 입을 벌리고 웃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아이들은 그의 표정에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병실의 어린이 환자들끼리 가끔씩 이런 바보 웃음을 지어보라고 권했다.
"그런 식으로라도 웃음이 넘쳐나야 병실이 조금이나마 덜 싫고, 덜 삭막할 거예요."
그는 1982년 MBC 개그맨 공채 3기로 데뷔해 '뽀뽀뽀' '모여라 꿈동산' 등 어린이 프로그램에만 전문적으로 출연해왔다. 현재 성균관대 아동학 박사과정(3학기)에 재학 중이기도 하다.
"아이들의 친구인 '뚝딱이 아빠'의 이미지를 지켜가기 위해 성인 프로는 섭외가 들어와도 거절한다"는 그는 "마찬가지 이유로 나이.가족관계 등 사생활은 일절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신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