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기왕 취임 한달 기자회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2면

복기왕 아산시장(사진)은 취임30일을 맞아 2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시절 핵심공약이었던 친환경무상급식을 내년부터 단계별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복 시장은 “연말까지 친환경무상급식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원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조례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무상급식이 확대될 경우 농가의 안정적 수익이 보장되고 교육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역사명칭사건이후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KTX역의 택시영업권과 관련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복 시장은 국토해양부가 KTX천안아산역 택시영업권을 통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아산의 첫째 주장은 영업권을 이 상태로 두는 것이고, 부득이 영업권을 통합하게 된다면 천안·아산 전체를 통합하는 것이 차선책이라는 뜻을 국토부에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에 반한다면 역사명칭 문제가 불거졌을 때보다 훨씬 더 큰 시민의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는 점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복 시장은 “지금까지 진행되어온 대형 시책 사업 대부분이 취임 이전부터 진행되어 온 것들로 재원 마련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다”며 “가능한 신규 사업은 억제하고 국비, 도비 예산학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 달 동안 시민들의 민원을 귀담아 듣기 위해 노력했다. 앞으로는 내부 쇄신에 초점을 두고 투명하고 깨끗한 공직사회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 민원행정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복 시장은 끝으로 “민선5기 시정 방향인 원칙과 혁신, 소통의 시정철학을 거듭 밝힌 뒤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이면서 성공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배미동 폐기물처리시설지원금 지급과 관련한 감사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져 종결됐다. 복 시장은 “감사결과 커다란 하자는 없었다”고 밝힌 뒤 “다만 중대한 민원이 발생할 수 있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공증작업 등의 면밀한 안전장치가 미흡했다.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민원을 예견하고 사전에 이에 대한 완벽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 당시 관리책임자를 포함한 간부 3명에 대해 책임을 물어 주의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그동안 배미동 주민 50여명은 주민지원금 25억원이 잘못 지급됐다며 아산시에 추가지급을 요구해왔었다.

장찬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