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롤리 “북, 더 이상 도발행동 말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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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필립 크롤리 미국 국무부 차관보는 3일(현지시간) “북한이 더 이상 도발 행동을 하지 말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그는 북한이 한국의 서해 해상훈련 계획에 대해 물리적 대응 타격을 가하겠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간에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훈련은 양국 간 동맹의 중요성을 상징하는 것은 물론 미국이 한반도 역내 평화를 위한 힘이 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긴장 확산을 바라지 않는다. 험한 말을 주고받기를 원하지도 않는다. 특히 역내에서 분쟁이 일어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대북제재 조정관이 일본을 방문한 것과 관련, “앞으로 있을 대북 제재조치가 국제사회 전반에 걸쳐 효율적으로 실시돼야 한다”며 “국제사회 전체가 나설 때 이란 또는 북한 지도자들이 방향을 바꾸도록 설득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 재무부는 이날 이란 핵개발 저지를 위한 제재의 일환으로 이란 정부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6개국 21개 회사에 대해 추가 제재조치를 단행했다.

워싱턴=최상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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