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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배움을 이어받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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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가철학회는 ‘동아시아 문화사와 無爲’ 를 주제로 안동고산서원에서 학회를 개최했다.

조선시대 서원은 선비들이 모여 학문을 닦고 몇 날 며칠씩 토론을 벌이던 강회의 장소였다. 하지만 지금은 사람이 없는 그저 몸체만 남은 유물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최근 들어 서원이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 본래의 강학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7월에는 작은 퇴계라 불리던 대산 이상정을 배향한 고산서원에서 한국도가철학회가 개최됐고 6월에는 경북문화콘텐츠 정책포럼이 안동민속촌 내 이원모 고가에서 열렸다.

5월에는 전통 한옥과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공대 계열의 학회가 역동서원에서 개최됐다. 금속 부식을 연구하는 한국부식방식학회와 관련 세미나가 열렸는데, 참석자들은 처음으로 전통서원에서 열린 특별한 학술대회에 매우 만족스러워했고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계유교문화축전 조직위원회는 전국 유수의 학회를 대상으로 서원에서 학회를 개최할 것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 학문하는 사람들에게는 정서적 편안함으로, 서원 자체는 본래의 기능을 회복하고 널리 활용됨으로써 유교문화자산이 새로운 가치를 획득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문의는 세계유교문화축전 조직위원회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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