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낙폭 너무 커 가격 메리트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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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미국 시장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일 국내 주가가 오른 것은 프로그램 매수 등 기술적인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론 주가가 너무 싸다는 인식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은 호재와 악재가 뒤섞여 있어 해외 변수 및 일시적인 수급 변화에 따라 큰 폭으로 등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지금과 같은 시기엔 단기 흐름을 좇아 매매하는 것은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중·장기적으로 시장을 낙관적으로 본다면 분할 매수에 나서야 하겠지만 비관적으로 본다면 한 발 물러서 관망세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향후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요인은 금리 동향과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이다. 금리의 경우 아직은 인상 가능성이 작아 시장에 부담을 안주고 있지만 만약 인상이 가시화된다면 예상보다 충격이 클 것이다. 금리 인상은 유동성과 내수 경기 전반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관련주는 전환점을 맞고 있다.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의 주가가 현 수준에서 하방 경직성을 유지해 준다면 투자 심리는 다소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윤두영 메리츠증권 리서치팀장

호재 ▶단기 급락으로 가격 메리트 증가▶단기 수급 개선 기대감

악재 ▶세계 증시 동반 하락 지속 우려▶미국 서부해안 항만 폐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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