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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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무술 쿵후로 유명한 샤오린쓰(少林寺·소림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중국의 관영 영자신문 차이나데일리는 2일 “20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소림사가 1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세계유산위원회(WHC) 제34차 회의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고 보도했다. 샤오린쓰와 함께 쑹양(嵩陽)서원 등 허난(河南)성 쑹산(嵩山) 일대의 고건축물들도 세계유산이 됐다. ‘톈디즈중’(天地之中·천하의 중심)으로 불리는 이들 11개 고건축물은 중국 전통의 우주관을 보여주는 역사유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샤오린쓰는 6세기 중국 선종(禪宗)을 창시한 달마(達磨)대사가 참선한 선종의 총본산이자 중국 불교 무술의 중심지다. 홍콩 일간지 명보(明報)는 “샤오린쓰는 세계유산 등재가 결정된 직후 입장료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문화유산의 상업화에 지나치게 신경 쓴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로써 중국은 총 39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이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숫자다.

미국의 핵무기 실험 장소로 유명한 태평양 마셜제도의 비키니 환초(環礁)도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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