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본 고령사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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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고령사회=유엔은 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의 7%를 넘으면 '고령화사회', 14%를 넘으면 '고령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하고 있어요.

현재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자는 전체 인구의 8%입니다. 2019년에는 14%를 넘어서 본격적인 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요.

프랑스가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진입하는 데 1백15년, 스웨덴이 85년, 영국이 45년이 걸린 데 비해 우리는 19년 만에 고령사회로 변모하는 놀라운 속도를 보이고 있어요. 대표적 노인국가인 일본도 26년이 걸렸는데 말이죠.

◇합계 출산율=한 여성(출산 가능한 15∼49세의 여성 기준)이 평생 동안 낳는 평균 자녀수를 의미해요. 국가별 출산력 수준을 비교하는 지표로 쓰이죠. 일반적으로 여성의 연령별 출산율을 합산해 산출합니다. 예컨대 '지난해 만 25세 여성이 낳은 아이의 수'를 '전체 만 25세 여성의 수'로 나눠 연령별 출산율을 산출하고 이렇게 계산한 연령별 출산율을 모두 더하면 되는 거예요.

'전체 여성수'는 미혼·기혼을 따지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처럼 결혼이 출산의 전제조건인 나라에서는 미혼여성이 늘수록 출산율이 떨어지게 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1.3명.

◇인구대체수준=인구를 현상유지 하는 데 필요한 출산율의 수준을 말해요. 선진국의 경우 대체로 2.1명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사망률에 비례하기 때문에 개도국들의 경우 대체로 3명 전후예요.

인구학자들은 출산율이 인구대체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저출산사회'로 규정하는데 대부분의 유럽국들이 심각한 저출산국가로 평가되고 있어요.

유엔 산하 유럽경제위원회(UNECE)도 인구가 앞으로 늘거나 줄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가임 여성 1인당 적어도 2.1명의 자녀를 낳아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어요. 하지만 앞서 말했듯 유럽국들의 출산율은 매우 낮아 '아이갖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지 않으면 절대인구가 감소할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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