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올 들어 첫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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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5면

서울지역 아파트 전셋값이 올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소폭 올랐으나 대체로 안정세다.

이번 조사결과 지난주 서울지역 전셋값은 0.03% 떨어졌다. 다세대·다가구주택등 대체상품 입주물량이 많은 데다 가을 이사수요가 예년보다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셋값이 내린 구도 7곳으로 2주전(5곳)보다 늘어났다.

지난 5∼7월만 해도 전세물건 품귀로 급등했던 송파구 전셋값은 2주전(-0.18%)에 이어 지난주(-0.20%)에도 내림세였다.신천동 장미2차 아파트 33평형은 1억8천만∼2억원으로 한주 새 2천만원 내렸다.

강남구 상승률도 2주전 0.15%에서 지난주엔 0.03%로 크게 둔화했다.서초구는 시세에 변동이 없었다.

강북권에선 중랑(0.67%)·동대문구(0.31%)는 강보합세를 유지했으나 성북·도봉·성동·강북구는 0.02∼0.09%에 머물렀다. 0.2% 빠진 중구에선 신당동 약수하이츠동아 43평형이 2억4천5백만∼2억6천만원으로 7백50만원 떨어졌다. 강서권은 구로(-0.10%)·강서구(-1.13%)를 중심으로 하락세였다.강서구 화곡동 영운아파트 26평형은 9천만∼1억원으로 1천만원 가량 내렸다.

신도시는 0.07% 올라 2주전(0.03%)보다 상승률이 약간 높아졌다. 분당이 상대적으로 많이(0.31%)올랐으나 산본과 일산은 각각 0.07%,0.14% 빠졌다. 분당은 느티·목련·푸른·양지마을등이 강세였다. 느티마을 공무원아파트 27평형은 2주전보다 7백50만원 상승했다. 평촌(0.06%)은 샘·샛별·무궁화마을은 올랐으나 초원마을은 0.14% 하락했다.

수도권은 2주전(0.18%)보다 다소 낮은 0.15%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50평형대가 0.29% 올라 상대적으로 강세였다. 군포(0.80%)·용인시(0.55%)등지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군포시 당동 주공2단지 24평형은 2주전보다 5백만원 오른 9천5백만∼1억원선이다. 안양(-0.01%)·남양주시(-0.03%)는 약보합세였다. 송파구 신천동 이화공인중개사무소 정현천사장은 "추석이후 전세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으나 매물이 워낙 많아 값이 오르지 않고 있다"며 "겨울이사철이 시작되는 연말까지는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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