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에 인공기 게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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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남북 분단 이후 처음으로 국내 대학에 인공기가 걸렸다.부산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는 25일 오후 4시 역도경기장으로 사용되는 부산시 남구 대연동 부경대 내에 역도경기에 참가하는 29개국의 국기와 함께 인공기를 게양했다.그동안 운동권 학생들에 의해 인공기가 대학 캠퍼스에 내걸린 적은 있었지만 공식적으로 게양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개막식 때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동시입장하는 남북한 선수단의 입장 참가 인원이 6백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25일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대한올림픽위원회(KOC)와 조선올림픽위원회 간 실무협의 결과 남북한 선수단 입장 인원을 최대 6백명으로 하기로 대체적인 의견 접근을 봤다. 조직위는 남한과 북한 선수단을 똑같이 3백명씩으로 하는 게 좋다고 보고 28일 선수촌에서 열리는 참가국 선수단장 회의자료에 코리아팀 입장인원을 6백명으로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필리핀과 인도네시아가 입촌식을 했다. 필리핀 선수단 20여명은 오전 10시 선수촌 내 국기광장에서 왕상은 촌장의 환대 속에 공식 입촌식을 가졌다. 필리핀은 남녀 선수 2백20명과 임원 1백48명 등 총 3백68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20년 만에 아시아 챔피언 탈환을 노리는 한국 남자농구가 첫 경기에서 약체 몽골과 격돌한다. 레바논의 불참 통보에 따라 25일 새로 대진표를 짠 결과 한국은 28일 오후 5시 몽골과 첫 대결을 펼치게 됐다. 예선 B조에 속한 한국은 당초 쿠웨이트와 경기를 치르기로 돼 있었으나 쿠웨이트가 A조로 재편성됨에 따라 첫 상대가 바뀌었다.

○…부산시와 경찰 등은 28일 만경봉 92호 편으로 부산항에 도착 예정인 북한 응원단을 맞을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낮에는 경기장에 응원하러 갔다가 밤에는 만경봉호로 돌아가야 하는 입·출국 절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7일께 다대포 여객터미널에는 경찰·세관·출입국관리사무소 등에서 파견된 인력들로 구성된 지원본부가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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