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스 제외한 전업종 내림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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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9면

미국 증시가 추석 연휴 기간에 급락한 영향으로 투자 분위기가 꽁꽁 얼어붙었다.

종합주가지수 680선이 무너졌고,코스닥지수는 연중 최저치를 갈아 치웠다.

23일 거래소시장은 추석 연휴 전날인 19일보다 24.69포인트(3.5%) 내린 679.43으로 마감했다.지난달 6일의 연중 최저치(673.78)에 근접한 수치다.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가 오름세를 유지한 전기가스업종만 소폭 올랐을 뿐,전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보험,철강·금속,운수창고,의료정밀업은 5% 넘게 떨어졌다.

추석 연휴 동안 마이크론테크놀러지와 텍사스인스투르먼트 등의 실적악화 경고로 미국 반도체주가 폭락한 데 영향을 받아 삼성전자는 4% 하락하며 32만원대로 밀려났다.철강 생산 급증으로 가격 하락이 우려되는 POSCO를 비롯해 현대자동차·KT 등 대부분의 대형주들이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 폭을 키웠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는 장중 신고가를 경신하며 2백50원 오른 2만2천2백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대한생명 인수 승인 소식으로 한화(6.68%)도 강세를 보였고,미국의 이라크 공격 가능성이 커지면서 영풍산업(4.55%)과 현대상사(4.69%) 등 전쟁 관련주들이 크게 올랐다.

이밖에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서통과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혜인·국동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상한가 25개를 포함해 1백37개 종목이 오른 반면,내린 종목은 하한가 4개를 포함해 6백73개나 됐다.

코스닥시장은 전 업종이 추락한 가운데 전날보다 1.85포인트(3.45%) 내린 51.83에 마감했다. KTF(-2.90%)·국민카드(-5.36%)·강원랜드(-2.93%)·기업은행(-2.83%)·하나로통신(-5.09%),SBS(-2.22%) 등 시가총액 상위사 대부분이 급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쟁 수혜주로 불리는 테크메이트·해룡실리콘·YTN·중앙석유 등은 강하게 반등했다.

국내 최초로 2기가bps 용량의 스토리지를 개발한 넷컴스토리지,대주주의 주식 무상증여로 회사 쇄신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된 넥스텔,기아특수강 매각과 관련해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해원에스티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최현철 기자

chd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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