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5년연속 지구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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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마리아노 리베라의 복귀와 함께 양키스의 가을이 시작됐다.

8월 중순 이후 어깨 부상으로 자취를 감췄던 메이저리그 최고의 마무리 리베라(뉴욕 양키스)는 22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1이닝 무안타·무실점으로 막아 성공적으로 복귀전을 치렀다. 올해 세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리베라는 3-2로 앞선 8회 선발 앤디 페티트에 이어 등판, 삼진 1개를 잡는 등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날 승리로 양키스는 5년 연속 아메리칸 동부지구 우승을 확정지었고, 최근 8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포스트시즌의 '단골'로서 자리매김했다. 양키스는 리베라가 복귀한 데다 거액을 들여 영입한 강타자 제이슨 지암비, 마무리 스티브 카세이 등이 시즌 중 좋은 활약을 보이면서 올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로써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중부지구 미네소타 트윈스, 동부 양키스가 우승을 확정지었고, 서부지구 1,2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애너하임 에인절스가 지구 우승과 와일드카드를 나눠가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4개팀이 사실상 결정됐다. 현재대로 끝난다면 AL 디비전 시리즈는 트윈스-애슬레틱스, 양키스-애너하임의 대결로 진행된다.

한편 '걸리버' 최희섭(23·시카고 컵스)은 21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선발 1루수 겸 4번타자로 출장, 볼넷 1개를 포함해 3타수 1안타·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타율은 0.143으로 약간 높아졌다. 최희섭은 2,3회 외야 플라이와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0-2로 뒤진 6회초 새미 소사의 솔로홈런 이후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득점했고, 2-3으로 뒤진 8회초 볼넷에 이어 후속타자의 적시타 때 득점했다. 그러나 최희섭은 22일 파이어리츠전에는 9회 대수비로만 나왔다.

'태극 잠수함' 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은 2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4세이브를 챙겨 열흘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김병현은 3-1로 앞선 9회말 등판, 선두타자 내야안타에 이어 몸맞는공으로 무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했으나 병살타를 유도한 뒤 내야땅볼로 후속타자를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봉중근(22·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22일 4월말 데뷔전 이후 5개월 만에 메이저리그로 재승격됐다.

봉중근의 가세로 현재 빅리그에는 박찬호·김병현·김선우·최희섭 등 지금까지 가장 많은 5명의 한국 선수가 뛰고 있다.

김종문 기자

jm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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