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호텔'… 싸게 즐기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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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추석기간을 맞아 호텔들이 평상시보다 50% 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연휴 패키지를 마련했다. 콘도들도 인기가수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해 놓고 있다. 추석기간 내내 고향집에서 머물 예정이 아니라면 한번쯤 이용해 볼만한 프로그램들이다.

◇특급호텔=최근에는 추석 이전에 미리 성묘를 다녀오고 추석 연휴 기간을 '휴가'로 이용하는 가족들이 늘고 있다.

교통체증이 우려돼 여행을 떠나기 꺼려진다면 한산해진 도심의 특급호텔에서 오붓하게 연휴를 즐기는 것도 생각해 볼 만하다. 혹은 차례를 지내기 위해 멀리서 찾아오는 친척들에게 추석 선물로 호텔 패키지를 제공하는 것도 좋겠다.

추석 패키지 기간이 꼭 연휴만으로 한정돼 있는 것은 아니다. 연휴 앞뒤 하루 이틀 정도가 추가돼 있다. 휴가가 긴 사람들이라면 성묘와 고향 방문 뒤에 쌓인 피로를 호텔에서 푸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서울 아미가·노보텔 강남·인터컨티넨탈·리츠칼튼·잠실 롯데 등의 호텔들은 퇴실 시간을 오후 3시까지 연장해준다.

추석 패키지를 이용하면서 명절 분위기도 즐길 수 있다.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가족당 5만원을 내면 합동 제례식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준다.

프라자 호텔은 민요 공연 감상을 엮은 패키지를 판매한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20, 21일 오후 2·6시 열리는 '서울 아리랑'을 관람하는 상품이다. 여류 명창 3인의 공연으로 관람료만 1인당 8만원인 격조 높은 공연이다.

하얏트 호텔은 추석인 21일 송편 만들기 등의 행사가 열리는 남산 한옥마을과 호텔 간에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부산 메리어트 호텔은 손님들에게 윷과 윷놀이판을 무료로 빌려준다.

장기 투숙자 또는 인근 놀이공원을 함께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상품도 있다. 서울 신라호텔의 경우 4박 이상 투숙하는 고객에게 1박을 무료 제공한다. 잠실롯데 호텔은 롯데월드 빅3 이용권 두장을 무료 제공한다.

◇콘도=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02-508-3400)는 추석 기간을 포함해 11월 22일까지 숙박(30평형)과 조식, 수영장·사우나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는 '디럭스 가을 패키지'를 판매한다. 가격은 2인 기준으로 주중·주말에 관계없이 12만8천원. 오후 3시까지 퇴실하면 된다. 추석인 21일은 오전 10시에 센터플라자 1층에서 합동 차례식과 떡치기 시연 등의 행사를 실시한다. 참가비는 없다. 강원도 홍천 대명비발디파크(033-434-8311·www.daemyungcondo.com)는 20, 21일 이틀간 오전 10시~오후 5시 콘도 내 썬큰 가든에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놀이공간을 마련한다.윷놀이·널뛰기·투호·제기차기 등을 해볼 수 있다.

또 연휴기간 조경단지 단풍 터널 안에 야외 바비큐 뷔페도 운영한다. 비회원이라도 인터넷에서 사이버 회원으로 등록하면 투숙 요금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원룸 형태의 17·19평이 5만3천~7만7천원,26·28평이 6만5천~9만9천원.

강원도 평창군 용평리조트(02-3404-8000·www.yongpyong.co.kr)는 추석기간을 포함해 10월 중순까지 가을 패키지를 판매한다. 호텔 또는 타워 콘도 1박과 조식 등을 포함한 패키지가 9만5천원(2인 기준). 이 기간 중 토요일이나 일요일 저녁에는 인기가수 또는 연주자들의 콘서트를 연다.추석인 21일에는 가수 박학기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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