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동안 25개 대회 뛴 '마라톤 주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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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61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고분자하이브리드연구센터에서 일하는 조선희(39)씨는 '마라톤우먼'으로 통한다. 하루를 마라톤으로 시작한다.

1999년 3개 대회, 2000년 6개 대회, 지난해 10개 대회에 참가했으며 올해 뛴 대회만 벌써 6개에 이른다. 올해 더 참가하기로 예정된 대회만 중앙일보 서울국제마라톤대회 등 5~6개다. 2000년 중앙일보 대회 10㎞ 부문에 출전해 41분대로 우승을 차지했다. 하프마라톤 최고 기록은 1시간35분대. 동네 수영장에서 만난 친구들의 권유로 마라톤을 시작했다. 처음으로 뛴 대회는 99년 서울하프마라톤대회. 당시 10㎞를 완주했다.

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매일 새벽 3~4㎞를 뛰는 자기와의 싸움을 시작한 것이 이제 습관으로 굳어졌다. 첫 대회부터 같이 뛴 남편을 비롯해 두 아이(초등학교 5학년, 2학년)까지 온 가족이 마라톤 애호가가 됐다.

"여성에게 더 없이 좋은 운동인 것 같아요. 비만이나 변비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오랫 동안 쇼핑해도 피곤하지 않습니다." 그는 KIST 마라톤 동호회의 발족에 힘썼으며 지금도 핵심 멤버다. 목표는 풀코스를 완주하는 것이다.

박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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