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역 9·11 추모 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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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워싱턴=김진 특파원]9·11 테러 1주년을 앞두고 미국 전역에서 추모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달 한 달을 '국민적 봉사의 달'로 선포,테러 극복을 위한 미국의 단결을 호소했으며 오는 6~8일을 테러 희생자들과 유족들을 위해 기도하는 '기도와 추모의 날'로 지정했다.

부시 대통령은 오는 11일 1년 전 항공기가 충돌했던 워싱턴의 국방부 청사에서 대대적인 테러 1주년 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각계 인사 1만여명을 초청했다. 뉴욕시도 이날 무너진 세계무역센터 건물 자리에서 추모행사를 열 예정이며 항공기가 무역센터 건물에 첫 충돌했던 오전 8시46분은 희생자를 애도하는 '침묵의 시간'으로 정했다.

워싱턴의 초·중·고교들도 11일부터 사흘간 참사의 순간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등 추도 성격의 수업을 진행한다. 13일에는 학생들이 워싱턴 포토맥강에 장미를 뿌리며 희생자들을 기린다. 미 언론들도 대대적인 9·11 특집을 준비하고 있다. CNN은 이미 테러 1주년 기획방송을 시작했고, CBS는 부시 대통령과의 특별 인터뷰를 방영할 예정이다. NBC는 11일 로라 부시 여사 등을 초청,워싱턴 케네디센터에서 '미국을 위한 콘서트'를 연다. 워싱 턴포스트·뉴욕 타임스 등 주요 일간지와 AP통신 등 주요 통신도 특집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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