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루사'한반도강타]110만 가구 정전 피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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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전기·통신 두절 피해도 속출했다.

1일 한국전력이 집계한 결과 강원도 강릉시, 충북 영동군, 경북 김천시 등 전국 1백16만5천여 가구에서 정전 사고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1백여만 가구는 1일 낮 12시 무렵 복구됐으나 강릉지역 4만5천여 가구 등 전국 9만여 가구는 2일까지도 복구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통신 피해도 심각했다. 강원도 고성의 경우 전화국이 침수되는 바람에 시내외 통신이 완전히 두절됐고, 강릉·속초·삼척·태백 등 8개 지역에서는 통신 케이블이 유실돼 초고속 통신망 2만7천여 회선 등 모두 3만여 회선의 데이터통신 시설이 마비됐다.

경북 김천, 충북 영동지역도 통신 관련 장비가 침수돼 주민들이 전화·인터넷 접속에 어려움을 겪었다.

중앙재해대책본부 측은 태풍 루사로 인해 유선망 20만4천여 회선, 무선망 기지국 1천53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재해대책본부 관계자는 "피해 통신시설에 대해서는 1일 오전 복구작업이 시작됐지만 정상 작동이 이뤄지려면 앞으로 1주일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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