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배프로야구>에이스 레스도 휘청 두산 4연패 '수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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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곰의 발걸음이 불안하다.

후반기 레이스가 시작되자마자 9연패에 빠졌던 두산은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2-7로 져 4연패에 빠지며 시즌 막판 4위권 경쟁에서 또 한걸음 밀려났다.

4위 LG와는 2.5차로 벌어졌다. 두산은 이날 불과 3안타에 머무르는 빈약한 공격으로 경기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게다가 연패를 끊어줄 것으로 기대했던 다승부문 공동1위 레스 역시 대량실점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전날까지 팀 방어율 1위를 지켰던 두산의 투수력은 28일 현대와의 더블헤더 두 경기를 모두 역전패로 내주는 등 최근 중반 이후 잇따라 무너져 선발과 불펜진 모두 불안감을 더해주고 있다.

한화는 4회말 송지만의 적시타 등 3안타로 2점을 뽑아 기선을 잡았고, 2-0으로 앞선 6회말 1사 1루에서 '돌아온 4번타자' 김태균의 2점홈런으로 4-0으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 선발 한용덕은 6이닝 동안 2안타·1볼넷·4삼진·2실점의 빼어난 투구로 시즌 6승째를 챙겼다.

LG는 잠실 롯데전에서 3타점을 뽑은 '쿨가이' 박용택의 맹타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박용택은 1회말 1사 2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1-0으로 앞선 3회말 2사 1·2루에서 우월 2루타를 터뜨리며 2타점을 더했다.

3회초 중전안타를 쳐낸 박용택은 3타수 3안타로 최근 타격부진을 완전히 씻어냈다.

LG선발 최향남은 6과3분의2이닝을 7안타·1실점으로 막아 시즌 5승째를 챙겼고, 7회초 2사후 등판한 마무리 이상훈은 무안타·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15세이브째를 따냈다.

한편 2위 삼성과 선두 기아의 광주경기는 비로 취소돼 31일 오후 3시부터 더블헤더로 열린다.

김종문 기자

◇주말의 프로야구

▶31일(오후 6시30분)

롯데(김영수)-LG(케펜)<잠실·경인방송>

삼성(임창용)-기아(리오스)<광주·sbs스포츠>

두산(이경필)-한화(정민철)<대전>

SK(매기)-현대(토레스)<수원>

광주경기는 오후 3시부터 더블헤더

▶1일(오후 2시)

롯데-LG<잠실·sbs스포츠>

기아-삼성<광주·kbs1>

두산-한화<대전>

SK-현대<수원>

◇30일 전적

▶잠실

롯 데 010 000 000│1

L G 100 020 00×│3

김장현,김사율(6),김풍철(8):최향남,이상훈(7)

(승) 최향남(5승7패) (세) 이상훈(7승1패14세) (패) 김장현(3승6패)

▶대전<한화 5승9패>

두 산 000 000 200│2

한 화 000 202 30×│7

레스,이상훈(7),이혜천(7):한용덕,김정수(7),마정길(7),파라(9)

(승) 한용덕(6승6패) (패) 레스(14승5패) (홈) 김태균⑤(6회2점·한화), 최경환⑫(7회2점·두산)

▶수원

S K 003 033 000│9

현 대 007 010 002│10

이용훈,권명철(3),김태한(5),채병용(6),조웅천(9):임선동,신철인(5),김민범(6),송신영(6),조용준(9)

(승) 조용준(8승4패15세) (패) 조웅천(7승5패6세) (홈) 심정수○32(3회4점)박재홍⑭(5회1점)프랭클린⑤(9회1점)박경완○16(9회1점·이상 현대), 김기태⑦(5회3점·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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