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동해선 연결 내달 18일 착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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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다음달 18일에 경의·동해선 남북 철도와 도로 연결공사가 함께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제2차 남북경제협력위원회 회담에 참석한 정부 관계자는 29일 "경의·동해선 철도연결 등 주요 사안에 대해 양측이 대부분 의견 접근을 해 합의문안 작성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추석(9월 21일) 전인 다음달 18일에 착공하자는 우리측 제안을 북측이 받아들인 상태"라며 "착공에 앞서 조만간 비무장지대(DMZ) 안 공사를 위한 군사실무회담도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기사 3,17면>

회담 대변인인 조명균(趙明均)통일부 교류협력국장도 이날 밤 공식브리핑에서 "철도·도로 연결의 구체적 절차를 빨리 밟아 착공한다는 데 의견이 접근했다"며 "착공을 위한 군사보장 조치에 대해서도 일정들을 조율해 의견이 접근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북측은 철도·도로 연결문제와 관련한 군사접촉의 형식과 관련해 국방장관회담을 열자고 제안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회담 관계자는 "북측 제안을 수용해 국방장관회담 개최 일정을 합의문에 담고, 향후 군사채널을 국방장관회담과 실무접촉으로 이원화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이와 함께 개성공단 개발에 대해서도 구체 일정에 합의, 북측에서 곧 이를 위한 특별법 제정 등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진강 수해방지 대책과 관련해서도 실무접촉을 통해 임진강 수계조사 등을 벌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투자보장 등 4대 경협합의서를 올해 안에 발효시키고 후속조치 논의를 위한 창구를 마련해 나가는 문제도 논의했다.

이같은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정부는 북한이 요청한 쌀 30만t과 비료 10만t을 지원키로 했으며, 쌀의 경우 지원량을 늘리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남북 양측은 30일 전체회의를 열고 6~7개 항의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철근·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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