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 대재앙] 삼성, 지원금도 '글로벌 기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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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시아를 강타한 쓰나미(지진해일) 재해의 복구를 위한 국내 기업들의 지원이 계속되고 있다.

삼성은 구호 성금을 당초 계획했던 100만달러에서 300만달러로 대폭 확대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도요타.제너럴일렉트릭(GE) 등 세계적 기업들의 지원 규모를 웃도는 액수다.

이에 앞서 현대.기아차도 지난달 말 150만달러 상당의 구호금과 물품을 기증했다. LG와 SK그룹도 각각 60만달러와 50만달러씩을 기증했다.

삼성 측은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큰 데다 '인도적 차원에서 주민들이 하루빨리 정상 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라'는 이건희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은 이와 함께 삼성서울병원 소속 의사.약사.간호사 등 10여명의 국내 의료진을 파견했으며, 한국인 피해가 큰 태국 푸껫에는 삼성전기를 중심으로 계열사 현지 법인 주재원 200명으로 봉사단을 조직해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진그룹도 이번 피해와 관련 성금 50만달러를 6일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할 예정이다. 한진그룹 산하 인하대병원도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와 함께 설 연휴 때 인도네시아 아체 지역에 봉사단을 파견키로 하고, 봉사단원 모집에 들어갔다. 현대건설은 지진해일 피해를 본 동남아시아 국가를 지원하기 위해 임직원들이 모금한 성금 1억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했다. 현대건설은 인도네시아의 피해 복구를 위해 중장비 16대(13만5000달러 상당)도 지원할 계획이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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