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 모으기 워크숍'서울대 한무영 교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빗물은 생활용수나 조경용수로 쓸 수 있습니다. 빗물을 잘 이용하면 물 부족 현상을 해결하고, 홍수를 예방할 수 있죠."

22~24일 제주대에서 '빗물 모으기 국제 워크숍'을 여는 한국 빗물 모으기 운동본부의 한무영(韓武榮·47·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회장.

그는 빗물 모으기 워크숍을 지난 2월 서울에서 열었다. 국내에선 처음이었다.

이번 국제워크숍에선 국제 빗물이용협회 회장인 앤드루 로(대만)와 미국·일본·독일·중국 등의 전문가들이 열한 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한다.

韓회장은 "도시가 커지고 집중호우가 잦기 때문에 빗물을 하수도로 곧장 흘려 보내면 큰 홍수 피해를 볼 수 있다"며 "빗물 이용시설에 경제적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수도법이 지난해 개정돼 지붕의 면적이 2천4백㎡ 이상이고 관람석 수가 1천4백석 이상인 종합운동장·실내체육관 등에는 빗물 이용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이 시설이 있는 곳은 인천·대전·전주·제주 등 월드컵 경기장 네 군데에 불과하다. 운동본부는 경기도 의왕시 갈뫼중학교에 1백t 규모의 빗물 저장시설을 시범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강찬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