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배 프로야구]이승엽의 '위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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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멍군.

삼성이 선두 기아에 추격의 한방을 날렸다. 1,2위간의 거리를 2게임차로 좁히는 승리. 삼성은 21일 대구경기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기아에 7-4로 이겼다.역전승인 데다 이날 얻어낸 7점이 모두 2사후에 얻은 점수여서 선수단 사이에는 "우리도 끈기·집중력·집요함에서 뒤지지 않는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생겼다.

역전승의 선봉에는 '라이언 킹' 이승엽이 나섰다. 이승엽은 이날 홈런 두방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승엽은 0-3으로 뒤진 3회말 2사1루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35호 홈런을 때린 데 이어 6-4로 앞선 8회말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36호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홈런 2위 그룹 송지만(한화)·심정수(현대·이상 31개)와는 다섯개차로 거리가 벌어졌다.

이승엽은 8월 들어 9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뜨거운 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지금의 추세라면 시즌 50호 홈런까지 가능하다.

삼성은 2-4로 뒤지던 7회말 중심타선이 폭발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2사후 김승관이 몸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이승엽이 오른쪽 담장을 직접 때리는 안타로 찬스를 이어나갔고, 마해영이 1점차로 따라붙는 적시타, 브리또가 동점타, 김한수가 역전타를 차례로 때렸다.

치열한 4위 경쟁이 벌어진 잠실에서는 두산이 '멍군'을 불렀다. 전날 현대에 5-7로 패한 두산은 1-1로 맞선 6회말 3안타와 현대 3루수 프랭클린의 실책으로 4점을 뽑아 5-2로 승리, 시즌 50승째를 올렸다. 선발로 나선 콜이 6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10승째를 거뒀다.

이태일 기자, 대구=김종문, 인천=강병철 기자

◇오늘의 프로야구(오후 6시30분)

두산(구자운)-LG(만자니오)

<잠실·경인방송, sbs스포츠>

삼성(나형진)-롯데(손민한)<사직>

SK(김상진)-한화(송진우)<대전>

기아(리오스)-현대(토레스)<수원>

◇21일 전적

▶잠실<두산 9승5패>

현 대 001 000 100│2

두 산 000 104 00×│5

마일영, 송신영(6),김민범(8):콜,이상훈(7),차명주(7), 이재영(8), 이혜천(8), 진필중(9)

(승) 콜(10승5패)(세) 진필중(3승5패23세)(패) 마일영(4승4패)

▶사직<한화 9승5패>

한 화 000 040 011│6

롯 데 000 000 010│1

지연규, 김홍집(6), 조규수(6),김정수(7),파라(8):염종석, 김사율(6), 김제빈(8), 김풍철(9)

(승) 지연규(4승4패) (패) 염종석(6승10패)

▶대구<삼성 8승5패>

기 아 030 000 100│4

삼 성 002 000 41×│7

키퍼,최영완(7), 박충식(7), 이강철(7), 오철민(7), 곽현희(7):패트릭, 전병호(3), 김현욱(7),노장진(8)

(승) 김현욱(4승1세)(세) 노장진(8승3패14세)(패) 박충식(4승2패8세)(홈) 이종범⑮(2회2점·기아), 이승엽 ○35,○36(3회2점,8회1점·삼성)

▶문학

L G 000 010 000│1

S K 001 004 02×│7

최향남, 이동현(6), 이승호(7), 신윤호(7), 최원호(8), 유택현(8):이승호,채병용(7)

(승) 이승호(4승7패) (세) 채병용(7승8패6세) (패) 최향남(4승7패) (홈) 조원우⑦(3회1점), 잉글린⑤(6회4점·이상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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