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명예가 양손에… 축구선수 '꿈의 무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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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유럽 프로축구 2002~2003년 리그가 이달 일제히 막을 올렸다. 세계 최고의 기량과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모여 있는 유럽 프로축구는 최근 차두리·이을용·송종국 등 한국의 월드컵 스타들이 속속 진출함으로써 국내 팬들에게도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 프로축구 현황을 2회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

<시리즈 순서>

(上) 스타 플레이어들의 각축장 '4대 리그'

(下) 한국 선수들이 몸담고 있는 주요 리그

왜 유럽 리그인가.

세계 축구는 남미와 유럽의 양 대륙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지만 프로리그에서만큼은 남미가 유럽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흥행성·시장성에서 현저히 뒤지기 때문이다.이번 한·일 월드컵에 출전한 각국 대표 선수들의 소속팀을 보더라도 유럽 14개국 선수 중 남미 팀 소속은 단 한명도 없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23명 중 20명이 유럽 리그 소속이다.

성공한 선수들은 부와 명예를 동시에 거머쥔다. 지난해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옮긴 지네딘 지단(프랑스)의 이적료는 6천5백53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8백억원이었다.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은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을 예정이다. 유럽 사람들에게 축구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삶의 일부 혹은 전부다.

명문 구단들은 대부분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창단, 해당 도시와 역사를 함께 한다. 프로축구가 열리는 날은 도시의 축제일이다.

유럽 리그는 대부분 7~8월에 시즌을 시작해 이듬해 5월 무렵에 막을 내린다.

유럽 각국이 나름대로의 리그를 진행하고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권위가 있는 것은 잉글랜드·스페인·이탈리아·독일의 리그다.이를 가리켜 '4대 리그' 혹은 '빅리그'라고도 한다.

정영재·장혜수·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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