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 영상·백색가전 부문 대우모터서 인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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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대우전자의 우량사업 부문인 영상과 백색가전 부문이 대우모터공업에 인수된다.

대우전자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 관계자는 16일 "43개 대우전자 채권금융기관이 대우전자의 우량 사업부문을 대우모터공업에 넘기고 대우모터공업의 부채 4천5백여억원을 채권단이 출자전환해 주는 내용의 대우전자 구조조정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에 따르면 대우모터공업은 자산부채이전(P&A) 방식을 통해 대우전자의 부채 2조원을 인수하되 이 가운데 영업부채(상거래 채권) 8천억원을 제외한 약 1조2천억원은 채권단이 떠안기로 했다.

채권단은 또 대우모터공업의 부채 4천5백여억원을 출자전환해 주기로 했다.

이로써 자본잠식 상태인 대우전자는 대우모터공업으로 최종 인수되고 부채비율 2백50%대의 비교적 건실한 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채권단은 잔존 법인인 대우전자의 사업부문 중 특산사업부 등 6개 부문은 이미 매각했으며 나머지도 2년 안에 정리해 4조원의 남은 부채를 처리키로 했다.

또 남은 대우전자의 업무는 대우모터공업에서 파견 형태로 대행토록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대우전자의 우량사업 부문을 넘겨 받은 대우모터공업의 영업이 조기에 정상화되면 무난히 경상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상장 요건이 충족되는 대로 이르면 2년 안에 대우모터공업을 상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모터공업은 지난 12일 임시 주총과 이사회를 잇따라 열고 김충훈 전 효성 재무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새 경영진을 구성했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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