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병원·백화점서 레지오넬라균 검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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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영국과 일본에서 레지오넬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국내 유명 병원과 백화점·호텔 등의 냉방시설에서도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돼 주의가 요망된다.

국립보건원은 지난 6~7월 전국 대형 건물과 분수대·온천수 등 3천1백49개 시설물에 대해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한 결과 1백14곳에서 균이 검출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의료기관 20여곳에서 균이 검출됐다. 서울의 강북삼성병원·부산자모병원·광주 미래아동병원·전남 장흥성심병원·충남 아산보건소·경남 동마산병원 등에서 냉각수 1백㎖당 1천마리 이상의 균이 나왔다.

서울 영등포 롯데백화점·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등의 백화점과 잠실 뉴스타관광호텔과 올림피아파크텔 등에서도 검출됐다. 하지만 올들어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된 환자는 없다.

레지오넬라는 대형 건물 냉방기의 냉각탑 물이나 샤워기 등의 오염된 물에 있던 균이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전파되는 제3군 전염병이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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