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찾는 크루즈 여객선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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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제주를 찾는 대형 크루즈 여객선이 올 들어 성황을 이루고 있다.

18일 제주도에 따르면 일본 선적의 퍼시픽 비너스호(2만6561t)가 지난 3월 27일 관광객 350명을 싣고 제주에 온 것을 시작으로 올 들어 6월 말까지 모두 16차례에 걸쳐 국제 크루즈선이 제주를 찾았다.

지난 4월 8일에는 관광객 1032명을 태우고 113일간의 세계 일주에 나선 네덜란드 선적의 암스테르담호(6만874t)가, 6월 1일에는 인도 관광객 1300여명을 실은 이탈리아 선적의 코스타 클라시카호(5만2000t급)가 제주항에 입항하기도 했다. 인도의 단체 관광객이 제주에 온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올 상반기에 크루즈선을 이용해 제주에 온 관광객은 모두 1만934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808명(10회 운항)의 2배를 넘어섰다.

제주도는 올 한해 68회에 걸쳐 모두 5만4000여명의 크루즈 관광객에 제주를 찾아 지난해 연간 36회 3만7781명보다 크루즈 관광객이 30% 이상 늘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해 들어 제주에 3회 입항한 로열캐리비언사의 대형 크루즈선인 바하마 선적의 레전드호(6만9130t)가 내년에는 25회에 걸쳐 제주에 올 예정이다.

 강영돈 제주도 해외마케팅담당은 “올해는 동아시아의 크루즈 모항인 중국 상하이와 톈진을 중심으로 크루즈 관광객을 유치하려고 판촉활동을 하고 있다”며 “크루즈 선사, 여행사 등과 협력채널을 구축해 크루즈 관광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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